거래소, 기업-감사인 갈등 중재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설치
거래소, 기업-감사인 갈등 중재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설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설치한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이하 '회계지원센터')는 오는 2024년에 상장기업과 지정감사인 간 갈등 발생 시 이를 중재하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자율분쟁조정협의회는 그동안 감사인이 상장사에 과도한 감사보수나 불필요한 자료를 요구한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를 중재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회계지원센터는 분쟁조정의 수용도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회 위원을 중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조정 불성립 시 관계기관에 감사인 지정 취소 등 제재조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회계지원센터는 또 내년부터 자산 1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상장사에 공정가치평가 외부기관 정보를 제공해, 기업의 가치 평가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규모 상장사는 센터가 제공한 외부 평가기관 풀(Pool) 중 지정감사인과 협의를 거쳐, 비용 등을 고려해 최적의 평가 기관을 선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내 회계정보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회계정보를 통합 제공해 기업 회계실무자의 회계정보 접근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해당 홈페이지는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자 원스톱(One-Stop) 검색기능을 추가해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가치평가 외부기관 정보, 회계관련 교육자료 제공 등 컨텐츠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개소 1주년을 맞이하는 회계지원센터는 지난 9월까지 외부감사·회계처리·내부통제 등과 관련해 총 212사, 36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외부감사(25건), 회계처리(28건), 내부통제 등(27건)에 대해 상담이 이뤄졌고 올해는 내부통제 등(152건)의 상담이 크게 늘었다. 올해 외부감사와 회계처리 상담은 각각 44건, 86건이었다.

회게지원센터는 또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공동으로 코스닥·코넥스 상장사 60곳에 내부회계관리제도 예비컨설팅을 실시했다. 현재 53곳(코스닥 45곳, 코넥스 8곳)은 컨설팅을 완료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소 후, 센터는 회계 상담·교육·컨설팅을 활발히 수행했고, 회계역량이 부족한 상장 중소기업의 고충을 청취하며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기여했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회계부담 경감 및 회계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굴·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