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209억 '역대 최대'···은행·비이자 '호조'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209억 '역대 최대'···은행·비이자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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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9187억 '11.9%↑'···주당 6백원 분기 배당
은행 순이익 34% 급증한 1조8390억 '어닝 서프라이즈'
하나금융 명동 사옥 (사진=하나카드)
하나금융 명동 사옥 (사진=하나금융)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20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호조의 영향이 컸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6%(2884억원) 증가한 2조209억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작년 2분기(8213억원)보다 11.9% 증가한 9187억원이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유가증권·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이자이익(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5조3241억원)은 1년 전보다 1.7%(863억원) 증가했다. 2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04%p 하락한 1.8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그룹 비이자이익은 196.5% 증가한 1조3701억원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매매평가익은 750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506억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주요 관계사 유가증권,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가 늘면서 9169억원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해 77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84.1%(3552억원) 늘어난 규모다.

2분기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 NPL 커버리지비율은 167.4%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71조2916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64조9009억원이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2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원) 늘어 1조8390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8.6%(4431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5740억원과 효율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4%(278억원)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은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 수수료와 외환매매익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5103억원) 증가한 4조4373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NPL 비율은 0.21%, NPL커버리지비율은 243.8%, 연체율은 0.26%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9조8289억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89조9830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하나증권이 346억원, 하나캐피탈은 1211억원, 하나카드는 726억원 등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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