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1만원 아래로···KAU22 장중 9950원 '최저가'
탄소배출권, 1만원 아래로···KAU22 장중 9950원 '최저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22년물 탄소배출권(KAU22) 가격이 장중 한 때 995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오는 8월 KAU22 정산을 앞두고 남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에 따르면 KAU22 가격은 전날대비 150원 하락한 톤당 1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배출권 가격은 최저 9950원에 거래됐다. KAU22가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 가격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날 2023년 12월물 EU 단소배출권 가격은 전날 대비 1.08% 오른 87.69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달새 94.51유로 까지 올랐다가 하락한 뒤 안정을 찾고 있다.

반면 KAU22는 지난해 8월 3일 2만9000원에 거래된 이후 줄곧 하락 중이다.

이는 지난해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고, 배출권이 남아돌게 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업황실적은 1월만해도 90으로 집계됐으나 차츰 낮아져 7월에는 80, 12월에는 71로 떨어졌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또 8월 KAU22 정산을 앞두고 이월제한 물량을 넘어서는 배출권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도 하락 원인으로 보인다.

KAU22는 배출권을 제출한 뒤 남은 양의 3분의 2만 이월할 수 있다. 3분의 1은 시장에 내놔야 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