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 바이오 거래재개 흐름 이어갈까
디엑스앤브이엑스, 바이오 거래재개 흐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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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 2019년 부터 약 3년간의 경영 개선기간을 거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거래재개가 연이어 성공함에 따라, 디엑스앤브이엑스도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해당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인 2023년1월10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산전·후 신생아 검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전체 진단 기업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19년 3월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며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이후 2021년 10월 임종윤 한미약품 장남이 최대지분을 인수했고, 지난 2021년 11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2022년 11월22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이후 임 사장의 주도 하에 경영진 전면 교체, 사업구조 재편 등 거래재개에 힘써 왔다. 지난해 12월 말 임종윤 사장이 설립한 코리그룹의 미국 법인 대표를 맡고 있던 박상태 대표가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로 신규 부임했다. 이 외에도 회계전문가 출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지난 9월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 및 자사 브랜드의 연구개발, 생산, 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한국바이오팜 지분 10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또 최근 중국시장에서 자체적인 온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자회사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거래재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장기간 거래정지 상태였던 신라젠, 코오롱티슈진, 큐리언트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거래재개가 결정됐고,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이 2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5.0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억원, 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재무적 여건이나 파이프라인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다만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실적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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