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내년 '폴더블 노트북'으로 맞붙나
삼성-애플, 내년 '폴더블 노트북'으로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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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에이수스, 젠북17 폴드 OLED로 올해 가장 먼저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북 폴드17' 개발 중
새로운 폼펙터 열망···애플도 국내 업체와 협력 중
삼성전자가 미국에 낸 폴더블 노트북 특허. (사진=인도 IT매체 91모바일)
삼성전자가 미국에 낸 폴더블 노트북PC 특허 개념도. (사진=인도 IT매체 91모바일)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대만의 에이수스(ASUS)가 폴더블 노트북PC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도 폴더블 노트북PC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내년 폴더블 노트북PC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커다란 폴더블 화면에 키보드 옆쪽 보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폴더블 노트북PC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제출한 것으로 지난달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 '갤럭시북 폴드17'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열렸던 CES 2022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노트북 시제품을 공개했다. 당시 좌우로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플렉스G'와 S자 형태로 휘어지는 '플렉스S' 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폴더블 노트북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더불어 애플 또한 국내 주요 부품 업체들과 20인치 안팎의 폴더블 노트북P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그동안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맥북)이라면, 휴대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폴더블 노트북을 먼저 출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제품은 다 폈을 때 20.25인치이며, 접으면 약 15.3인치가 된다. 

다만 애플의 폴더블 노트북은 상용화까진 시간이 꽤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기 보다는 매번 안정성 있게 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맥북 OLED 적용도 2026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여, 폴더블 노트북은 그 이후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세계 전자 업계에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같은 폼팩터에 내부 사양만 향상되면서,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져 모바일과 태블릿 등 하드웨어 시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11% 가량 감소할 예측했다. 

노트북PC 3위 업체인 대만 에이수스는 이미 폴더블 노트북 '젠북17 폴드 OLED'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90도 접었을 때 가상의 온스크린 키보드와 블루투스 키보드, 터치패드를 연결해 12인치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노트북PC 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 안정성 있고 소비자 구매 욕구를 끌도록 만드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수익성이 좋을 것이기 때문에 노트북 업계가 경쟁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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