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2025년 퀀텀점프"···청색 인광재료 상용화가 '트리거'
"OLED, 2025년 퀀텀점프"···청색 인광재료 상용화가 '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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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리서치,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
"삼성D, 청색 인광 재료 개발 중···아이패드 적용 될 듯"
9일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발표 중인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2025년부터 퀀텀 점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시장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청색 인광 재료를 2025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색 인광재료로 통해 만든 OLED 패널은 가장 먼저 애플의 아이패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유비리처치가 개최한 '2022년 하반기 OLED 결산 세미나'에서 이충훈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인광 도판에서 열활성화지연형광(TADF)를 같이 섞은 청색 재료를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부터 상용화할 경우 OLED 시장 확산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일의 청색 OLED 소자 업체의 사이노라의 지적재산권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는 현재 청색 발광층을 3번 적층하는 구조인데, 청색 인광 재료가 사용되면 청색 적층을 1~2번으로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정이 단축돼 OLED 패널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유비리서치 측은 예상했다. 청색 인광 재료가 개발되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시장으로의 디스플레이 패널 전환이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OLED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OLED 사용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이 대표는 내다봤다. 

그는 "2025년이 지나면 OLED 패널 적용이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치에만 머물지 않고, 자동차 등 다른 사용처로 급속히 확산하고, 사이즈도 대형화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비리서치는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이 2027년에는 48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약 9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3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시장 수요 침체로 내년 상반기에는 OLED 시장 전망은 보수적으로 예상되나, 연간 기준 스마트폰용 OLED와 TV용 OLED 모두 올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TV용 OLED 패널의 경우에도 올해 870만장에서 내년 950만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가장 관심이 많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고 이 대표는 평가했다. 그는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 정도는 거의 안보이는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다"라며 "이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원가 절감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다만 이는 삼성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명 상소문 폰으로 불리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 대표는 "삼성전자는 슬라이더블 폰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노트 펜'을 강조하고 있는데,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에는 펜으로 입력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모바일과 달리 태블릿PC에서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말했다.   

그는 중국이 OLED 관련 기술로 한국을 당분간 따라잡기는 여러 모로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전시장에 시제품을 내놓더라도 실제로 팔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한국보다 수율이 압도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잘하는 게 특허"라며 "중국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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