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노트북, 지금이 구매 적기인 이유는?
가성비 노트북, 지금이 구매 적기인 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트북 출하량 감소···재고 조정에 할인 행사 진행
LG전자가 슬림한 디자인, 몰입감을 주는 대화면, 탁월한 휴대성으로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LG 울트라PC 엣지' 노트북을 선보인다. 모델들이 LG 울트라PC 엣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LG 울트라PC 엣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 2020년 코로나19 특수로 노트북PC 공급 부족 대란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PC 업계는 수요 침체에 가격 할인 경쟁에까지 나서는 등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PC 업계는 재택 근무 등으로 늘어난 수요를 대비해 재고를 늘려왔는데, 올해 들어 경기 위축과 함께 소비 심리가 악화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늘린 재고를 연내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인텔이 성능이 크게 향상된 새로운 CPU를 출시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새로 출시되는 노트북PC는 이전보다 가격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지금이 가성비가 좋은 노트북PC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적기라는 분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0% 줄어든 1억8960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연초에 예상했던 2억2200만보다 10% 가량 낮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1350만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45%나 감소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월간 최저 출하량이다. 

지난 9월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7조3198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재고자산이 50조원이 돌파했다. 이 중 모바일과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DX(디바이스 경험) 사업부문 재고자산이 절반을 넘는 27조97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경우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이 11조2071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5.7% 증가했다.

재고는 늘었는데 내년 고성능 CPU가 줄줄이 출시된다. 오는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인텔은 차세대 CPU 랩터 레이크와 AMD 신형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노트북PC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인텔의 차세대 CPU의 경우 이전세대 보다 성능 향상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인텔 코어 Non-K 시리즈 i5-13500과 이전 세대인 i5-12500을 시스템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비교했을 때 i5-13500이 단일 스레드 성능에선 10%, 멀티 스레드 성능에선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SUS 노트북 행사 이미지 캡쳐.
(사진 =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행사 이미지 캡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말 시즌에 맞춰 각각 지난 1일부터 노트북PC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미 지난 달 블랙프라이데이에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수스, 레노버, 한성컴퓨터 등은 파격 할인가에 판매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50% 가량의 할인 제품을 서로 공유하면서, '반값 노트북 대란'이라고 부르며 구매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PC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 입장에서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어 할인을 많이 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고사양 노트북을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