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하락에 내년 중저가 스마트폰 쏟아진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 내년 중저가 스마트폰 쏟아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바닥 찍을 듯
"가격 하락으로, 중저가 스마트폰도 수익성 확보"
갤럭시 A33 어썸 화이트.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A33 어썸 화이트.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엔 '중저가'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수익성이 확보됨에 따라 주요 제조사의 중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D램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플래시는 13~18%씩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에도 각각 13~18%, 15~20%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계는 현재 낸드플래시 판매가격이 총 생산원가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반도체 산업 침체가 우려되자 미국의 마이크론과 일본의 키옥시아가 지난달 D램과 낸드플래시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를 공식화했다. 

감산이 공식화된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년 1분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늘릴 것이란 관측이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게 된다"며 "메모리 반도체를 얼마나 구매해놨는지 여부가 업체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 등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시가 드물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A시리즈 내놨다. 다만 이는 가격대가 50만원이라 사실상 저가에 가깝다. 또한 아이폰 14는 13까지 출시했던 미니 라인업을 출시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고가 스마트폰 기준으로 보는 600달러(86만원)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2억대에서 2022년에는 2억7000만대로 늘었다. 하지만 6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같은 기간 11억7000만대에서 9억8000만대로 감소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 14의 경우도 가격이 더 높은 프로라인에 수요가 더 몰렸다. 

그러나 고물가에 금리 인상 압박까지 이어짐에 따라 내년에는 소비자 수요 또한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저가 제품 공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판매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60%가 아이폰이었다. 또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