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오는 2030년 원전 발전 비중이 전체 전력 발전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5%로 당초 마련된 안보다 8.7%p 하향조정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을 전기본 자문기구인 총괄붕과위원회에서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발전량은 2030년 201.7TWh로 전체 발전량의 32.8%를 차지하게 된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21.5%, 석탄 21.2%, 액화천연가스(LNG) 20.9%, 무탄소 2.3%, 기타 1.3% 순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0월 '2030 국가온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실무안에서는 원전은 8.9%p 상향됐고, 신재생에너지는 8.7%p 줄었다.
총괄분과위는 원전의 경우 계속운전·신규원전 가동 등에 따라 발전비중이 2030년에 32.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총괄분과위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주민수용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해 21.5%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석탄발전 비중은 21.2%로 NDC 상향안에 비해 0.6%p 낮아졌다. 그러나 제9차 계획(29.9%) 보다는 낮아 석탄발전 감축 기조는 유지된다.
총괄분과위는 최대전력 수요의 경우 올해부터 연평균 1.5% 증가해 오는 2036년에는 117.3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6년 목표설비 용량은 설비 예비율 22%를 반영해 143.1GW로 산출됐다.
확정설비 용향은 원전의 경우 사업자 의향을 반영해 2036년까지 12기(10.5GW)의 계속운전과 준공예정인 원전 6기(8.4GW)를 포함했다.
준공 예정인 원전은 오는 2025년까지 신한울 1·2호기(2.8GW)와 신고리 5·6호기(2.8GW), 오는 2023~2033년 기간의 신한울 3·4호기(2.8GW) 등이다.
석탄의 경우 감축 기조를 유지해 2036년까지 가동 후 30년이 도래하는 26기(13.7GW)가 폐지되는 상황을 반영했거, LNG는 폐지되는 석탄발전 26기의 전환과 신규 5기(4.3GW) 예정설비를 포함시켰다.
산업부는 "신재생은 사업자 계획조사에 기반해 발전 허가, 계획입지 등 실현 가능한 물량 수준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