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보험'부터 '유병자 가입 상품'까지···진화하는 보험
'어른이보험'부터 '유병자 가입 상품'까지···진화하는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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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까지 가입, 100세까지 보장' 어른이 보험 주목
고령자보험, 간편심사보험 도입으로 가입대상 확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사회환경과 소비성향 변화 등을 반영한 보험상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저출산·고령화, 취업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을 반영, 어린이보험은 가입 가능한 연령층과 보장기간이 늘었고 고령자보험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확대되고 있는 것. 

먼저 최근엔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100세까지 보장하는 일명 '어른이보험'이 인기다. 가정의 출산 자녀수는 적지만 수명이 길어지면서 자녀에 대해 성년기까지 미리 대비해 주려는 부모의 니즈가 보장기간이 긴 어린이보험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회초년생이 질병·상해보험상품 중 상대적으로 보험료 부담이 적은 어린이보험을 선호하는 경향도 한몫했다. 또 어린이보험이 잦은 황사현상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3세 이상 11세 미만에서 자주 발생하는 피부질환, 골절 등을 보장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생보사의 어린이보험은 태아·어린이의 특정질환부터 성인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생보사 고령자보험은 암·고혈압·당뇨 등 과거 병력이 있는 고객도 가입 가능하다. 가입 전 고지항목을 기존보다 대폭 줄여 2~3개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간편심사로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의 부담이 줄었고, 보험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는 60~80세도 가입할 수 있다. 

실제 60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 가입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생명보험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2010~2019년 개인형 생명보험 신계약건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60세 이상이 19.8%로 가장 컸다. 반면 30세 미만, 30대, 40대는 각각 -5.5%, -7.2%, -3.3% 감소했다.

최근 유병자 대상 간편심사보험 도입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가입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엔 50대 이상의 경우 치과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인한 외래진료와 백내장, 척추 장애, 골절 등으로 인한 입원치료가 많아도 신규 보험가입이 어려웠다.

또 고령자보험은 치매 진단비, 간병비 등 장기요양비를 지원할 뿐 아니라 암과 3대 질병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요가 많지만 요금이 비싼 치주질환 치료도 함께 보장한다. 틀니 착용 여부 등 치주질환 치료이력만 고지하면 가입 가능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활환경과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건강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자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가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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