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난해 당기순익 9조 '54%↑'···수수료·자기매매이익 호조
증권사 지난해 당기순익 9조 '54%↑'···수수료·자기매매이익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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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증가에 수탁수수료 8조·IB수수료 5.1조 '31.9%↑'
자기매매손익 1.7조 '53.4%↑'···주식관련이익 710% 급증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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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가 9조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이익 등 대부분 영업부문 이익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조8973억원)과 비교해 54.2%(3조1968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도 12.5%로, 전년보다 3.4%p 상승했다.

증권사 당기순이익 호조는 수수료 수익과 자기매매이익, 기타자산손익 등 부문이 고루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6조8048억원으로 전년(13조6435억원) 대비 23.2%(3조1613억원)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에 따라 13.8%(9778억원) 증가한 8조7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55.4% 급증한 8507억원을 거뒀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5조1901억원으로 31.9%(1조2551억원) 증가했고,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33.1%(3407억원) 늘어난 1조369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은 4조9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3.4%(1조7293억원) 증가한 규모다. 주식관련이익은 1조7013억원으로 710.4%(1조9800억원) 늘었고, 파생관련손익도 168.8%(2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채권관련이익은 2조1639억원으로 57.7%(2조954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증권사 판매관리비는 12조936억원으로 19.0%(1조9323억원)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20조원으로, 전년 말(610조원)보다 9조9000억원(1.6%)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542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은 감소(△6조7000억원, △7.1%)한 반면, 사채·차입금 등 장기성 자금조달은 증가(14조8000억원, +22.6%)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77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67조8000억원) 대비 9조8000억원(14.5%)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5.2%로, 전년 말보다 46.6%p 상승했다. 연결순자본비율 작성대상 25사와 개별순자본비율 작성대상 33사를 합산한 결과다.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순재산액(자본총계) 및 후순위차입금 등 가산항목 증가에 따른 영업용순자본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지난해 말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6.4%로 전년 말보다 56.0%p 하락했다.

유석호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지난해 증권사는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실적을 거둔 2020년에 이어 대부분의 영업부문에서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면서 "다만 4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향후 이익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및 글로벌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국내외 자본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등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사의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는 4곳의 당기순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343억원) 대비 0.9%(3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8%로 전년 대비 0.7%p 하락했다.

지난해 말 선물사들의 자산총액은 4조9130억으로 5.9%(2723억원) 늘었다. 부채총액은 4조3936억원으로 5.6%(2321억원) 늘었고, 자본은 5194억원으로 8.4%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693.7%로, 전년보다 75.8%p 늘었으며, 증권사 평균(745.2%)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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