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미래 비즈니스 모델"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미래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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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주유소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로, SK에너지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대표는 9일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SK박미주유소에서 진행된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에 참석해 "앞으로는 주유소에서 석유만이 아닌 수소나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를 팔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에너지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에 수소연료전지와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과 인근 지역 전력 공급에 사용하는 혁신 사업 모델이다.

당초 정부는 전국 1500개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구축을 예상했다. SK에너지는 이를 배로 늘려 2030년까지 전국 3000개소에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오 대표는 "주유소는 전국 주요 거점에 설치됐고, 특히 소비자와 인접해있어 분산에너지가 설치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며 "전기를 생산해 송·배전하는 과정에서 손실 없이 에너지가 공급될 수 있어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된 전기는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점 때문에 전기차 충전에 사용되고 남는 전기는 송전망을 타고 인근 지역에 공급된다.

이 때문에 전국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구축되면 발전소 건설을 위해 추가적으로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고, 지역의 전력 자급율을 높일 수 있다. 또 급격하게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1호인 박미주유소에는 300kW 수소연료전지와 20.6kW 태양광이 설치됐다. 단순 산술적으로 SK에너지가 계획한 3000기가 모두 구축된다면 SK에너지는 1GW 규모의 친환경 발전 사업자로 부상하게 된다. 1GW는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 규모다. 

SK에너지는 우선은 도시가스를 수소로 개질해 발전하는 방식을 적용했으나, 차후 SK E&S 등에서 청정수소를 공급받아 발전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아직까진 발전사업자가 전기판매업을 겸할 수 없는 규정으로 인해 먼저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한 뒤 다시 가져오는 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싼 급속충전 서비스 요금을 낮춰야 하는데, 이 때 사업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신재생발전사업은 손해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오른쪽)과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9일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에 참석해 리본을 자르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왼쪽)과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9일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에 참석해 리본을 자르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또 규제 샌드박스 제도 안에서 시작된만큼 한시적이란 약점이 있다. 

정부 등은 시한인 내년 5월까지 관련 제도와 법령, 한전 공급 규정 등을 개정해 다양한 사업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다른 정유사들과의 협업도 가능하다"며 "LPG충전소도 전기차 충전소와 함께 수소모빌리티 도입에 따른 수소 충전소 도입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차량 충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까지 가능한 복합스테이션으로 진화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탄소중립 실현을 가장 빠르게 이끌 수 있는 에너지 전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주유소 간판 (사진=박시형 기자)
SK에너지 주유소 간판 (사진=박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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