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KDB생명, 생보업계 민원왕···업계 평균의 6.7배"
금소연 "KDB생명, 생보업계 민원왕···업계 평균의 6.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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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계약 10만건당 788건 민원 발생
불완전판매·종신보험 관련 민원 '최다'
(사진=KDB생명)
(사진=KDB생명)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지난해 생명보험 민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KDB생명이 생명보험업계에서 소비자 민원이 가장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KDB생명 민원은 보유계약 10만건당 230건으로 업계 평균의 6.7배를 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생명보험 민원은 2만4522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소연이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자료를 전수 조사 분석한 결과다. 이 결과 삼성생명이 절대 건수로는 4315건으로 17.6%를 점유해 가장 많았고,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수는 KDB생명이 230건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6.7배 수준이다.

생명보험 민원 중 1만5478건이 판매 관련 민원으로 전체 63.1%가 불완전 판매로 인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상품별로는 종신보험이 1만2940건(52.8%)으로 가장 많았다. 민원이 없어야 할 종신보험 상품이 시장에서 불완전 판매가 횡행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절대 건수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회사는 보유계약 건수가 많은 삼성생명이 4315건으로 가장 많았고 KDB생명이 4311건, 신한라이프가 2942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은 소비자가 회사로 민원을 제기한 자체 민원이 2488건(57.7%)이고 금융감독원 등 대외민원이 1827건(42.3%)으로 조사됐다.

KDB생명은 자체 민원이 1858건(43.1%)이고, 대외 민원이 2453건(56.9%)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는 자체 민원이 1769건(60.1%), 금융감독원 등 대외 민원이 1173건(39.9%)이었다.

민원 발생 절대 건수는 보유계약 건수가 많은 회사가 비례적으로 많은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건수를 비교하면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업계 전체적으로 생명보험 계약 10만건당 민원 발생 건수는 788건이다. 백분율로는 생보 계약의 0.79%가 민원이 발생하는 것이다.

환산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KDB생명이 10만건당 230건으로 업계 평균 회사당 34.2건의 6.7배에 달했다. 이어 BNP파리바카디프(71.4건), KB생명(60.8건), 신한라이프(52.3건), NH농협생명(39.4건), 메트라이프(34.8건), DB(34.2건) 등의 순이었다.

생명보험 민원의 유형을 계약 단계별로 나눠 보면, 1만5478건이 판매 관련 민원으로 전체 63.1%로 불완전 판매로 인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지급 관련 민원 6465건(26.3%), 유지 관련 민원 1217건(5.0%), 기타 1362건(5.6%)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 민원의 유형을 상품별로 보면, 종신보험이 1만2940건(52.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보장성보험이 5212건(21.2%), 변액보험은 2630건으로 10.7%를 차지했다.

금소연은 종신보험은 언제 어떠한 이유로 사망하더라도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민원이 발생할 이유가 없는 상품인데, 종신보험 민원이 가장 많은 것은 해당 상품을 종신보장상품으로 판매하지 않고 연금·저축보험으로 불완전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지원 금소연 연구원은 "보험민원은 보험사와 고객과의 관계, 서비스, 보험사의 수준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이며 지표"라며 "보험사를 선택할 때에는 보험사의 민원 현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신중히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명보험 민원 발생 최상·최하 비교표. (표=금융소비자연맹)
생명보험 민원 발생 최상·최하 비교표. (표=금융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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