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서 10만4천가구 분양···남부권에 72.5% 집중
올해 경기도서 10만4천가구 분양···남부권에 72.5% 집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주요 도시 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경기 주요 도시 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10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분양될 전망이다.

부동산인포가 올해 경기도 아파트 공급물량을 조사한 결과, 156곳 사업장에서 10만3981가구(기분양 단지 포함)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109개 단지, 6만4149가구)보다 48개 단지, 4만530가구 늘어난 수치다.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의 일반분양 물량이 확정되면 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반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남부권에 115개 단지, 7만5390가구 공급이 계획돼 전체 72.5%를 차지했다. 화성시에 1만3501가구를 비롯해 평택시(1만861가구), 광주시(7973가구), 오산시(6735가구)에서도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들 4개 지역 물량만 해도 3만9000여가구로 남부 전체 물량의 절반에 달한다.

경기 북부권에서는 41개 단지, 총 2만8591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며 이 중 70.1%인 2만49가구가 양주시(7055가구), 남양주시(5343가구), 의정부시(5190가구), 구리시(2461가구) 등 경기 동북부지역에 집중됐다.

시기별로 나눠보면 상반기에 전체 55.1%인 5만7361가구가, 하반기에는 전체의 41.7%인 4만34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업장은 5개 단지, 3188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도 지역 분양 물량 증가는 서울 집값의 급격한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집값 대비 저렴한 경기도 아파트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늘린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집값 급등세가 시작된 현 정부 출범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지역 인구수는 약 40만9000명 감소했으나 경기도 지역 인구수는 지난 5년간 69만명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해 1~11월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 17만3002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건수는 3만2790건으로 전체 약 18.9%를 차지해 지난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경기 남부 주택시장은 경부선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경기 북부보다 규모가 크다"며, "최근 광역교통망 확충 같은 중장기적인 호재들로 기존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 물량들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