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순항 
일동제약,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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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그룹)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사진=일동제약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 국내 임상 2·3상이 순항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이달 초 첫 환자 등록을 마친 뒤 다수 환자에 투약을 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와 연계된 임상시험 기관도 추가로 참여하면서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19세 이상 70세 미만 환자 200명 이상을 목표로 국내에서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S-217622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유럽 14개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다. 글로벌 임상 전체 규모는 2000명이다.

일동제약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임상시험을 하고 있으며, 경증 및 중등증 뿐만 아니라 무증상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SARS-CoV-2) 감염 확진자를 대상으로 S-217622를 1일 1회, 5일간 반복투여를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통상 임상시험에서는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하지만 이번 임상시험은 2상과 3상이 하나로 통합됐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용인 세브란스병원,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인하대학교부속병원,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 중앙보훈병원이 임상기관으로 최종 등록 완료돼 환자 모집과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명지병원을 비롯한 24개 임상기관에서도 조만간 등록이 완료될 전망이다.

차봉기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 시험책임자(교수)는 "국내 의료 현장에도 코로나19 치료제가 도입됐으나, 적용대상의 제한과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확보하는 것이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임상 의의를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S-217622는 SARS-CoV-2의 특이적인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상에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코로나-19 변이에서 모두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선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를 보였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말 시오노기와 협약을 맺고 한국 내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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