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박용 수소저장탱크 국제표준 개발 본격 착수
정부, 선박용 수소저장탱크 국제표준 개발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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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2020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부가 수소선박의 핵심 국제표준 선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선박용 수소저장탱크 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해 국제표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28일 밝혔다.

국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제표준 신규작업표준안(NP, New Proposal)을 결정하는 ISO 투표에서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을 이끌어내며 수소 선박 국제표준 선점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정부가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선박용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방법과 절차를 규정하는 표준이다. 

화재 시험, 압력 시험, 용접부 시험, 누출시험, 비파괴 검사, 육안·도면 검사 등의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표준으로 꼽힌다.

국표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한국조선해양 기자재연구원(KOMERI)이 표준안 개발을 주도했으며, 정지현 KOMERI 선임연구원이 국제 프로젝트팀 리더를 맡아 국제표준 제정 절차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에 불과해 운송비용이 절감되고, 영하 253℃에서 대기압만으로도 저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각국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가간 장거리 운송에는 해상운송이 필수적인만큼 수소경제가 확대될수록 액화수소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소 선박 핵심 국제표준 선점에 나선 것을 두고 고부가·친환경 선박인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을 주도하고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방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우리나라가 조선해양분야에서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운반선 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을 선도하게 됐다"면서 "수소 선박 국제표준을 선점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수소경제 선도국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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