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수익률, 14년 만에 하락세 멈춰
오피스텔 수익률, 14년 만에 하락세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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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R114)
(자료=부동산R114)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2007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오피스텔 수익률이 연 5% 수준에서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76%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6.77%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수익률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7.03%) △광주(6.65%) △인천(5.56%) △부산(5.05%) △경기(4.71%) △대구(4.70%) △울산(4.58%) △서울(4.43%) 순으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수익률이 가장 낮은 이유는 분양가 혹은 투자금이 가장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드러나는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서울의 경우 업무시설이 밀집해 공실 가능성도 낮으므로 입지적인 이점과 환금성 등의 수익 외 요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오피스텔 시장의 분위기 변화 조짐이 보인다. 수익률이 안정된 상황에서 매매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투자 성과의 전반적인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오피스텔이나 원룸처럼 임대 수익 유형의 상품들이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대규모 공급이 이어지면서 초과 공급 이슈로 인해 수요자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오피스텔 초과 공급 이슈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올해 대비 1만2918실 줄어든 5만1089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2023년에는 4만4965실로 물량이 더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전국 오피스텔의 3.3㎡당(계약면적 기준) 평균가격이 올해 900만원을 넘어섰고, 2022~2023년에는 1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주요 단지의 청약 결과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 대부분이 청약경쟁률 미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으나, 하반기에는 10% 수준만 미분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과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과천청사역'의 경우 15억원 이상의 높은 분양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89실 청약에 12만명 이상이 몰렸다. 하반기에 수도권에서 분양한 주요 오피스텔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26대 1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 트렌드인 '똘똘한 한 채'와 '환금성'으로 인해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쏠리듯이 오피스텔도 서울과 수도권 역세권에 위치한 업무시설 위주로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2022년 입주하는 오피스텔 중 이러한 쏠림 현상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연 5% 수준의 평균 임대수익률과 일정 수준의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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