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추천하는 연말 장밋빛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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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이달 들어 7개 등장···업황 개선·호실적 잇단 낙관론
SKT, 배당 매력 부각···효성첨단소재·엔씨소프트, '황제주' 전망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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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가 대외적 이슈에 '연말 효과'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증권가에서 눈높이를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업황 호조 기대감과 이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36개다. 이 가운데 LG이노텍의 목표가를 올려잡은 보고서는 6개로 가장 많다. 이 중 증권사 5곳은 LG이노텍의 주가가 3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종가(30만5000원) 기준, 24.6%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단연 호실적이다.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27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87.5% 급증한 수준이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메타버스 시장에서 각광받는 등 업황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란 분석에 근거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사업에서의 이익이 기대 이상인데, 모듈 조립 업체지만 올해와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각각 30%와 22%에 이를 것"이라며 "LG이노텍의 고객사 내 확고한 입지를 생각하면, 연간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은 기본 시나리오"라고 했다.

SK텔레콤의 목표가를 올려잡은 보고서도 3개다. 가입자 성장세와 비용 집행 효율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한편, 높은 배당 매력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주가가 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현재(5만5900원)보다 43% 높은 수준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동전화매출액과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 흐름을 감안하면, SKT는 내년에도 통신부문에서 높은 영업 이익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최소 내년까지는 분할 전 총 배당금을 유지할 것이란 점을 감안 시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첨단소재는 한 주당 100만원 이상의 '황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눈길을 끈다. 주식시장에서 황제주는 올 초만 해도 5곳이었지만, 현재는 LG생활건강이 유일하다. 키움증권은 현재 69만4000원인 효성첨단소재 주가가 1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우호적인 환율과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 수급 여건 발생으로 증익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3.3% 증가한 5267억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탄소섬유·아라미드 증설 효과로 슈퍼섬유 관련 모멘텀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역시 연초 달성했던 황제주 고지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연구원은 "신작 게임 '리니지W'의 흥행을 통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4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익 증가도 다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10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한글과컴퓨터는 대세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신사업 진출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목표가가 각각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메타버스, NFT 접목을 통해 매년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오피스부문 매출이 내년 21%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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