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코빗 연합군 '코드'···트래블룰 솔루션 1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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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확보·편의성 제고 적극 나서겠다"
차명훈 코드(코인원) 대표가 8일 열린 코드 트래블룰 솔루션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코드)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 코드(CODE)가 트래블룰 솔루션을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확보한 효율성·안전성을 내세워 회원사 확보와 이용자 편의성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코드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트래블룰 솔루션의 연동 현황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코드는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8월 3개사가 3억원씩 출자, 총 9억원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3사가 각각 33.3%씩 의결권을 행사하며, 대표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맡고 있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 전송시 송·수신자 정보를 모두 수집해야 하는 의무를 거래소에 부과한 규제다. 국내 거래소들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내년 3월 25일까지 트래블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코드는 이에 앞서 내년 1월부터 트래블룰 솔루션을 시스템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솔루션과 정보 교환 프로세스 설계를 마무리했고, 시스템 최종 테스트를 거쳐 현재 각 거래소 연동 작업이 진행 중이다.

차명훈 대표는 "국가별 맞춤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코드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국내 고객사가 안전하고 저렴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코드 솔루션의 강점으로 △효율성 △안전성 △확장성 △편의성 등을 꼽았다. 우선 중개자가 없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수수료 등 비용 절감과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에 연결된 각각의 노드들은 솔루션과 직접 연관된 데이터만 보유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하는 점도 특징이다.

차 대표는 "코드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트래블룰 시스템을 설계했다"며 "타 솔루션 간 원활한 연결을 통한 확장성을 확보하고, 실시간으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편리함이 코드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코드 솔루션은 고객 기입 주소 기반의 실시간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송금요청 전에 수취인을 확인해 오입금 리스크도 줄였다. 기존 거래 이용자경험(UX)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트래블룰을 준수하는 시스템이다.

코드는 업비트가 개발중인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와의 연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차 대표는 "타사 솔루션과의 연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유저 보호관점에서 (업비트와의) 연동이 일어날꺼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트래블룰 시스템을 가동시켜 회원사 추가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재 솔루션 가격은 미정이다. 차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코드를 통해 트래블룰을 원활하게 준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사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정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차명훈 코드 초대 대표를 비롯해 방준호 빗썸 부사장,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실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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