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U 설립 20주년 콘퍼런스서 가상자산 규율 논의
FIU 설립 20주년 콘퍼런스서 가상자산 규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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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각 원장 "국내 트래블룰 제도 개선"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가상자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자금세탁방지제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FIU는 국내 트래블룰 제도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 개선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FIU는 2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설립 2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상자산 등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자금세탁방지에 관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콘퍼런스에는 마커스 플라이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피야푼 핑무앙 태국 자금세탁방지위원회 사무총장 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해외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그 외 자금세탁방지제도 관련 금융기관, 유관기관, 학계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전환은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간 부문의 디지털 전환 속도에 발맞춰 자금세탁방지제도(AML), 테러자금조달금지제도(CFT) 분야에서도 섭테크(감독+기술) 등 신기술 도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분산형 가상자산 거래에 적합한 AML, CFT제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정된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FATF 지침서에 따라 국내 트래블룰 제도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 개선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원장은 또 "금융은 신뢰에 기초해 발전해왔고 이러한 신뢰를 구축하는데 AML, CTF제도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디지털화 등 신기술이 금융영역에 접목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출현함에 따라 새로운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국제기구, 감독당국, 금융회사 등의 상호 이해와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마커스 플라이어 FATF 의장도 "가상자산 및 디지털 전환 등 신기술의 출현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의 수준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는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의무부과(제1세션) △AML·CFT의 디지털 전환(제2세션) 등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가상자산사업자 등 초국적 사업자에 대한 규율을 위해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2세션에서는 자금세탁방지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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