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수자인'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
한양, '수자인'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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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 태양광 사업 후, 에너지 분야 매출 하락
주택 브랜드 '수자인' 리뉴얼···주택 사업 수주 집중
한양 사옥 전경. (사진=한양)
한양 사옥 전경. (사진=한양)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양이 실적 반등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 에너지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마치고 영업이익이 하락하자, 올해는 수익성이 큰 주택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17년만에 수자인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수주고도 상승 중이라 내년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의 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0억원이다. 이는 2020년 반기 영업이익 395억원, 2019년 361억원에 비하면 약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256억원에서 23억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실적 감소는 에너지 분야에서 나타났다. 한양은 3134억원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 공사를 지난해 3월 완공했다. 이 사업은 한양의 모회사인 보성그룹이 직접 택지를 매입한 자체사업이라 수익성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지난해 진행한 에너지인프라 부문 총 공사액의 3분의 1수준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니 실적 하락이 본격화 된 것이다. 

현재 한양이 진행 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을 살펴보면 △전남 광양 황금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804억원) △광양항 묘도 준설토매립장 항만재개발 사업(780억원) △동북아 LNG Hub 터미널 1,2탱크 기초공사(450억) 등으로 3곳의 사업 총액을 다 합쳐도 솔라시도 사업보다 규모가 작다. 

이에 한양은 주택사업 비중을 다시 키우는 모양새다. 올해 반기 건축‧주택 분야 매출은 76.14%로 에너지‧인프라는 16.85%로, 최근 5년간 에너지 관련 매출 비중 수치 중 해당 낮다. 지난해 에너지‧인프라 매출 비중이 31.7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주택브랜드 '수자인'을 17년 만에 리뉴얼했다. 올해 천안 풍세아파트, 화성향남 A1-1BL 아파트 등을 8141억원의 수주해 주택 사업에서 역세권 청년주택, 가로정비사업, 신탁 연계 프로젝트 등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수주잔고(계약 기준)는 4조4992억원으로, 2018년부터 수주잔고는 3조원대를 유지했다. 

한양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의정부 등 대형 아파트 단지를 착공해 착공 초기에는 토목공사에 대한 공사비 투입이 큰 상황이며,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이유는 대형 사업이었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 공사가 마무리 되고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며 "대형 아파트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 돼 하반기에는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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