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회복, 전망치 상회···10월 일자리 53.1만↑
美 고용회복, 전망치 상회···10월 일자리 53.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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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시작되는 '테이퍼링' 속도에 영향
레저·숙박 분야서 16.4만개 일자리 증가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됐다. 신규 일자리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은 물론, 실업률도 줄어든 모습이다. 고용회복세가 힘을 받으면서 이달부터 시작되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53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이 예상했던 전문가 전망치 45만건을 상당폭 상회한 결과다. 미국 비농업고용지수는 농축산업을 제외한 전방위 산업의 전월 대비 신규 고용 인구 변화수를 측정한 값으로, 경제활동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지출과 연동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노동부는 일자리 증가가 광범위하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레저 및 숙박업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는 적지만 16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었으며, 전문·경영서비스, 제조업, 운송, 물류의 고용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공공 교육 부문의 일자리는 10월중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8~9월 신규 고용 건수도 각각 11만7000건, 11만8000건 상향 조정되면서 48만3000건, 31만2000건을 기록했다.

10월중 실업률은 4.6%를 기록했는데, 시장에서 예상한 4.7%보다 0.1%p 낮았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6월 5.9%를 기록한 뒤로 △7월 5.4% △8월 5.2% △9월 4.8%를 기록하는 등 4개월째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연속해서 기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던 고용시장이 예상치를 웃돈 결과를 가져오면서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고용시장 개선 흐름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부터 개시할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11~12월 먼저 150억달러씩 줄인 뒤, 향후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인 완전 고용이 내년 하반기께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용 개선세가 더욱 빨라진다면 내년 테이퍼링 규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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