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주춤한 사이···2차전지-게임, 코스닥 시총 2인자 大戰
바이오 주춤한 사이···2차전지-게임, 코스닥 시총 2인자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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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헬, 한달새 시총 3.8조↓···에코프로, 업황·실적 모멘텀에 2위 수성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3·4위 도약···씨젠·알테오젠, 10위권서 실종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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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닥지수가 대내외 이슈로 1000선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시총 상위주의 순위 변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바이오가 주춤한 사이, 2차전지와 게임주가 저마다 호재가 부각하며 후순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08p(0.01%) 떨어진 1001.35로 마감했다. 가까스로 1000선을 지켜냈지만, 3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한때 920선까지 미끄러졌다가 반등한 뒤 1000선을 탈환했고, 제한적인 범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년째 시총 선두를 수성 중이지만, 그간의 기세는 크게 주줌한 양상이다. 9월 말 16조9600억원에 달하던 시총이 한 달 여 만에 13조1700억원으로 3조8000억원가량 증발했다. 11만원선이던 주가가 8만원대로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과 견줘선 반토막 수준이다. 

코스닥 '2인자'로 올라선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9.48% 오른 49만9100원으로 나흘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50만4300원으로 최고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연초만 해도 시총 순위 6~7위에 머물렀던 에코프로비엠은 뚜렷한 상승세를 시현하며 8월부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4조원을 밑돌던 시총은 1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부각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업체로의 질적·양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2025년 29만톤에서 2025년 38만톤 증가했다"며 "이를 반영해 2025년~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각각 29%, 43% 올린다"고 했다.

이들의 뒤를 바짝 쫓는 게임주의 기세도 맹렬하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이날 각각 7.35%, 6.78% 급등하며 코스닥 시총 3위로 올라섰다. 2차전지주로 코스닥을 이끌던 엘앤에프를 5위로 밀어냈다. 이들의 시총 격차는 불과 200억원대에 불과해, 향후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게임주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종목은 위메이드다. 최근 기세가 다소 꺾였음에도, 7만원에 불과했던 9월 말과 비교해 136% 급증했다. 당시 시총 5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현재 시총 6위까지 도약했다. 

신작 모멘텀과 호실적에 더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 주가 요인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662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101.3% 급증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출시 성과가 온기 반영됐고, 모바일 게임 및 기타 매출의 성과가 더해지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위메이드도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도 166.9% 급증한 633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작 '미르4 글로벌'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통한 '플레이투언'으로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차전지와 게임주가 진격을 펼치는 사이 바이오주는 존재감이 부쩍 약해졌다. 한때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 투톱 형제' 아성을 자랑했던 셀트리온제약은 8위에 머물러 있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2인자를 유지했던 당시와 현저한 차이다. 6조원에 육박했던 시총은 4조3000억원대로 줄었다. 씨젠과 알테오젠은 아예 1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바이오주가 코스닥 주도주로의 면모가 부쩍 약해졌지만, 내년부터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인해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경우, 주춤했던 임상 시험 등의 활동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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