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기 연루' 보험설계사 26명 무더기 제재
금감원, '보험사기 연루' 보험설계사 26명 무더기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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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전·현직 설계사 제재 리스트 포함
허위 진단·고의 교통사고 등으로 보험금 '꿀꺽'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 설계사들이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19일 금융감독원 검사결과 제재안에 따르면 최근 대형 보험사 및 보험대리점 전·현직 보험설계사 26명은 등록 취소 또는 최대 180일 업무 정지 등의 제재를 받았다. 제재를 받은 보험설계사가 소속된 회사 리스트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농협손해보험 등 국내 주요 보험사와 프라임에셋 등 주요 보험대리점이 포함됐다. 

프라임에셋 보험대리점의 보험설계사는 지난 2016년 여행 중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액정이 파손된 것처럼 신고하는 수법으로 5개 보험사에서 보험금 100만원을 타냈다.

엠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의 보험설계사는 2019년 자기 아들이 약관상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닌 포경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귀두포피염'이라는 병명의 허위 진단서를 내서 3개 보험사에서 총 760만원을 챙겼다. 마치 질병으로 치료를 받은 것처럼 꾸민 것이다.

삼성생명의 전 보험설계사는 2016년 실제 진료비보다 부풀린 허위의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 기록부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방법 등으로 보험금을 청구해 152만원을 챙겼다.

삼성생명의 또 다른 보험설계사는 약관상 한번 수술에 여러 개의 치아에 대한 치조골 이식술을 받더라도 수술 1회에 해당하는 보험금만 지급되지만 마치 2회 이식술을 받은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챙기려다 적발됐다.

삼성화재의 보험설계사는 2017년 정상적인 입원 치료를 받지 않았는데도 허위의 입·퇴원서 등을 발급받아 4개 보험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보험금 415만원을 편취했다.

현대해상의 보험설계사는 2016년 2월 홀인원 축하 비용을 카드 결제 후 즉시 승인 취소했음에도 실제 지출한 것처럼 카드 영수증을 제출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485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농협손해보험의 전 보험설계사는 2017년 지인들과 공모해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지인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뒤 교통사고인 것처럼 꾸며 보험금 1463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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