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내 성희롱 논란···"직원 직위해제·대기발령"
엔씨소프트, 사내 성희롱 논란···"직원 직위해제·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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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기준으로 관련 절차 신속하게 진행"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에서 사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측은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관련 절차를 엄격하고 신속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윤리경영실에서 제보 내용을 접수한 직후 조사를 시작했다"며 "해당 인원에 대해서는 직위 해제와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된 사실을 기반으로 추가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씨는 해당 이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일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6일 블라인드에서는 '엔씨 엔터 관련 오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회사 직원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글의 작성자 A씨는 "엔터사업실은 이미 성희롱으로 유명한 빌런들이 감사까지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관련된 여직원들은 대부분 퇴사했고 퇴사 후에도 회사에 증언하고 증거 제시까지 했지만 징벌위원회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이미 성희롱 피해로 퇴사한 여직원만 3~4명 이상 된다"며 "신고하라고 해놓고 막상 신고하면 아무 조치도 없고 의미없는 성교육만 하는데 그냥 경찰신고해서 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소문만 안좋게나서 여직원들만 퇴사하는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성희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나열했다. A씨가 밝힌 행동에는 △부하 여직원 일부러 늦게까지 야근시키고 본인 차(외제차)로 태워주며 귀가 시키기 △머리 쓰다듬거나 목 뒤 만지기 △여직원들과 술자리 가지려 하기 △상위 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소문내고 다니기 △회의 명목으로 단둘이 식사 유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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