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443.4억달러···14개월 연속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443.4억달러···14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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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88.5억달러 흑자···수입보다 수출이 더 증가
운송수지 12.9억달러 '최고치'···외인 채권 투자 '역대 1위'
월별 경상수지. (사진= 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8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으로 볼 땐 총 443억4000만달러의 흑자로, 코로나19가 확대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배가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흑자폭이 컸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8억5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6억9000만달러가 늘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지난달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흑자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1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 등 전 부문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상품수지는 76억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6월(61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14억4000만달러가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했는데 수출 규모가 더욱 크게 증대됐다. 수출은 53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394억7000만달러) 대비 141억6000만달러가 늘었다. 세계교역 회복세 등으로 대부분의 품목 및 지역에서 수출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6월 통관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석유제품이 1년 전과 비교해 78.7% 늘었다. 이어 △승용차 62% △철강제품 55.4% △화공품 48.6% △반도체 33.8% 등도 크게 늘었다.

수입도 46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332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127억3000만달러가 늘었다. 원자재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지속, 내구재 소비 확대 등으로 원자재(70.3%)·자본재(20.6%)·소비재(21.4%) 수입이 모두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 6월 9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13억5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4억1000만달러가량 줄어든 것이다. 운송수지는 1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1년 전 4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특히 운송수지가 12억달러를 상회한 것은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6월 운송수지가 1년 전 18억달러의 흑자보다 2배 이상 큰 38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도 흑자폭이 확대됐다. 지난 6월 25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18억1000만달러) 대비 7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국내기업의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크게 증가해 배당소득수입이 같은 기간 18억2000만달러에서 31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증대됐다.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는 443억4000만달러로, 1년 전 190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무려 253억달러가 확대됐다.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해 상반기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흑자폭이 적었던 탓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전년 대비 2배 넘게 상승한 것은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381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51억3000만달러) 대비 130억4000만달러가 확대됐다. 수출은 301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 2384억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633억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주요국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품목 및 지역에서 증가했다. 수입도 같은 기간 2132억7000만달러에서 263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3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수출·설비투자 호가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본원소득수지는 118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역대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전(38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은 80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2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95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폭이 66억9000만달러가 축소됐다. 특히 운송수지는 58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9000만달러)대비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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