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GC녹십자 계열의 바이오사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한다. 세포치료제라는 공동 분야에서 각각 다른 역량을 가진 두 회사를 결합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16일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GC녹십자랩셀이 GC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당국 기업결합 심사와 주주총회을 거쳐 올해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로, GC녹십자셀 주식 1주당 GC녹십자랩셀의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C녹십자랩셀이며, 합병을 계기로 상호는 GC Cell(지씨셀)로 바꾼다.
GC녹십자랩셀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세포(NK, Natural Killer)를 활용한 차세대 NK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GC녹십자셀은 국내에서 항암 세포치료제 이뮨셀LC를 상용화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유사한 기업을 결합해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며 "상호보완적인 계열사 간 합병의 틀을 넘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이 성사되면 통합 법인의 R&D 포트폴리오가 사실상 세포치료제 영역의 완성형이 된다. NK세포, 카티세포를 비롯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20개 이상, 특허 40개를 확보할 수 있다. 통합 법인의 R&D 인력은 120명에 달한다.
합병 후에는 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양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GC녹십자셀의 제조 역량에 GC녹십자랩셀의 공정 기술을 더하면 경쟁력 있는 CDMO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