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안산시, GTX-C노선 연장 계속 추진···"행정력 총동원"
시흥·안산시, GTX-C노선 연장 계속 추진···"행정력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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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기존 노선(빨간선) 및 시흥시 요구 연장 구간 노선(파란선). (사진=시흥시)
GTX-C 기존 노선(빨간선) 및 시흥시 요구 연장 구간 노선(파란선). (사진=시흥시)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경기 시흥시와 안산시가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계획안에 포함되지 못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지역 내 연장 운행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흥시는 22일 "GTX-C노선의 오이도역까지 연장 운행을 위해 앞으로도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국토부가 이 노선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에는 기존 계획 10개 역사 외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등 2개 역사 추가 설치 내용이 포함됐으나 기존 노선을 연장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흥시는 수도권 서남부 중심지역인 시흥, 안산지역은 시화스마트허브 등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으로, 주요 중소전략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역급행철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계획 노선 중 군포 금정역에서 일부 열차를 4호선을 이용해 안산 상록수역과 중앙역 등을 거쳐 오이도역까지 운행해야 하며, 경제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시는 같은 내용의 노선 연장을 요구 중인 안산시와 협력해 국토교통부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 측에 연장 운행을 계속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GTX-C노선 일부 열차를 금정역에서 분기해 안산까지 연장 운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안산시도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업 제안서에 이같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는 국토부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직후 "노선 등 사업 확정을 위한 협상은 이제 시작"이라며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C노선이 반드시 안산까지 연장 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GTX-C노선은 금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이미 포화상태인 기존 경부선 국철 및 1호선 전철과 공동 이용해야 해 일부 열차를 금정역에서 회차할 수밖에 없다"며 "회차를 위해서는 4호선 전철을 이용해 안산 상록수역이나 중앙역 등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장 운행을 위해 필요한 약 2000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까지 밝힌 윤화섭 안산시장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안산시민의 염원인 GTX-C노선의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GTX-C노선 연장 가능성 등이 반영돼 집값이 많이 오른 안산 상록수역 주변 등의 주민들이 정부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이후 계속 반발하는 가운데 앞으로 이 노선의 연장 운행 및 추가 역 설치 관련 지자체들의 요구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에 당초 창동, 청량리, 삼성, 양재 등 10개역을 설치하기로 한 노선이다. 사업비는 약 4조3857억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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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달 2021-07-05 12:50:05
올초 뉴스보고 상록수역 근방에 부동산투기 하신분 들이 많을겁니다.
솔직이 이런분들 생각하면 상록수는 건너뛰었으면 하는 맘입니다.
부동산을 투기로 하시면 손해도 본다는걸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