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강남 직결 무산···5호선은 김포‧검단 연장 검토
GTX-D, 강남 직결 무산···5호선은 김포‧검단 연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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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
GTX-B·D 연계 서울 도심연결 절충안 검토
김포한강·인천검단 신도시 연계 철도교통망. (사진=국토교통부)
김포한강·인천검단 신도시 연계 철도교통망. (사진=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이른바 'GTX-D'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이 결국 무산됐다. 반면 영호남 지역의 20년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선)는 가까스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기사회생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확정했다.

우선 GTX-D노선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초안대로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계획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초안에서 GTX-D노선은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돼, 수도권 내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했다. 계획 수립 단계에서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삼는 'Y'자 형태의 110㎞ 노선을,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 노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국토부는 다만 GTX-D노선을 GTX-B노선(송도∼마석)과 연계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후 GTX-B노선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에서 GTX-B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는 방식으로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열차 직결 운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강남 직결을 꾸준히 요구해온 지역민들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없겠지만, 국토부로서는 나름대로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GTX-B노선 직결 운행 시 김포 장기에서 여의도까지 24분, 장기에서 용산까지 이동에는 28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또 국토부는 서부권 교통여건을 고려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새롭게 반영했다. 추가 검토 사업은 장래 여건 변화에 따라 추진 검토가 필요한 사업을 말한다.

이외에 국토부가 확정한 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추가로 반영됐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초안에는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에 확정된 것이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 송정과 서대구 간 199㎞ 구간을 잇는 단선 전철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4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달빛내륙철도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업으로 영호남 교류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사업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하지만 비용 대비 편익(BC)이 0.483에 그쳐 결국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그동안 번번이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주∼대구 사업은 6개 광역시·도를 경유해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 거점 간 연결성 강화 효과가 크다"며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을 확대하는 등 정책 필요성을 고려해 사업에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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