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19.1억달러 흑자···수출, 계절적자 뚫었다(1보)
4월 경상수지 19.1억달러 흑자···수출, 계절적자 뚫었다(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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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경상수지. (사진= 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매년 4월 통상 계절적 결산 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돼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도 예상했지만, 수출 호조가 두드러지면서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9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 3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무려 52억1000만달러가 늘었으며, 1년 연속 흑자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전망한 4월 경상수지는 외국인 결산 투자자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기 때문에 적자 기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품·서비스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계절적 적자 구조를 뚫어낸 것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7억달러)대비 흑자폭이 38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쓴데, 수입 대비 수출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은 5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355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무려 166억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승용차·화공품·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된 것은 물론, 석유·철강제품 수출 회복 개선 흐름이 6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 흐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통관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해 석유제품이 무려 94.3%의 성장을 기록해 2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으며, △승용차 75.2% △화공품 48.6% △반도체 29% 등 우리나라 수출 주력 품목에서 오름세를 견인했다.

4월 수입도 지난해 348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476억1000만달러로 127억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한은은 △원자재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지속 △내구제(가전·승용차) 소비 확대 등의 요인으로 원자재·자본재·소비재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월 서비스수지도 1년 흑자행진 기록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4월 1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4월에는 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소폭 흑자 전환했다. 운송수입이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흑자폭을 키우면서 같은 기간 19억1000만달러에서 31억3000만달러로 12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운송수지도 지난해 4000만달러에서 올해 8억1000만달러로 흑자폭을 키웠는데, 지난해 7월(1000만달러) 흑자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본원소득수지는 예상대로 19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3억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32억1000만달러)가 연말결산법인의 계절적 배당지급 요인으로 적자폭이 1억9000만달러가 늘었지만, 이자소득수입 흑자폭을 키우면서 이자소득수지(17억9000만달러)는 전년동월대비 6억달러 확대됐다.

한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중 15억2000만달러가 줄었다. 증권투자(-12억9000만달러)는 전년동월(45억4000만달러)대비 적자 전환했다. 해외주식투자는 증가한 반면, 채권투자는 감소를 지속하며 자산(48억4000만달러)은 늘었지만, 부채(61억3000만달러) 역시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물론, 전년동월(32억8000만달러)대비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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