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아시아나 인수 순항"(종합)
대한항공,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아시아나 인수 순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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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반대 불구하고 찬성률 82.84% '압도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2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고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은 2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 5층 강당에서 개최한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는 위임장 제출을 포함한 주주 177명이 출석했으며,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는 56.91%(9978만주)다.

최대 관심사였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82.8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23일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 가운데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들 이사 선임으로 인해 아시아나 인수계약 체결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13.87%며, 이번 의결권 행사 기준으로 보면 8.52%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대독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회사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를 위한 일련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올해 전세계 항공산업의 경영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2024년이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실제로 글로벌 항공사 대부분이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며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한항공은 화물 수익 창출을 통해 여객 수익 감소분을 최대한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임채민·김세진·장용성·이재민)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가지 의안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이날 한진칼도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90.89%(6022만6216주)가 참석한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5가지 의안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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