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채권시장에선 두 달째 순투자를 유지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4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9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확대된 영향 등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올 1월 말 현재 79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787조9000억원)보다 9조6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1.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3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미주(-1조6000억원), 중동(-1조6000억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케이맨제도(9000억억원), 영국(7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아랍에미리트(-1조6000억원), 미국(-1조4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329조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1.3%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47조2000억원·31.0%), 아시아(104조6000원·13.1%), 중동(29조5000억원·3.7%) 등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상장채권 12조840억원을 순매수했고, 3조96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8조19880억원의 순투자가 나타났다. 두 달째 순투자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61조5000억원(상장잔액의 7.7%)으로 전월보다 10조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조6000억원)와 유럽(2조6000억원), 중동(1조억원), 미주(3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78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고, 유럽(47조7000억원·29.6%), 미주(13조3000원·8.3%)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6조4000억원) 및 통안채(2조6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2월 말 현재 보유잔액은 국채 130조원(전체의 80.6%), 특수채 31조3000억원(19.4%)이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5조3000억원)과 1년 미만(2조원), 5년 이상(1조7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2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65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0.5%를 차지했고, 5년 이상(50조2000억원, 31.1%, 1년 미만(45조9000억원, 28.4%)을 보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