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外人 국내주식 2.7조 '팔자'···지수 급등에 '차익실현'
지난달 外人 국내주식 2.7조 '팔자'···지수 급등에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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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주식 24.4조 순매도···채권은 두 달째 순회수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2조7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상장채권 시장에선 두 달째 순회수를 이어갔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688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3조9900억원 팔았고, 코스닥 시장에서 1조302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전달인 11월에는 국내주식 6조1250억원 사들이며 7년2개월 만에 최다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지만, 한달여만에 곧바로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가 2873.47p를 기록하는 등 국내 주가가 사상 최고 행진을 거듭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국내 상장주식을 총 24조400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2007년(-24조5000억원), 2008년(-36조2000억원) 이후 역대 3번째 연중 최대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6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675조2000억원)보다 89조1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1.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2000억원)과 중동(40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아시아(-2조6000억원), 미주(-1조3000억원) 등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9000억억원), 프랑스(5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싱가포르(-2조2000억원), 미국(-7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317조4000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1.5%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34조6000억원·30.7%), 아시아(97조2000원·12.7%), 중동(29조7000억원·3.9%) 등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5조867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조610억원이 만기상환되며 총 1940억원의 순회수가 나타났다. 두 달 순회수다. 이에 따라 1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150조1000억원(상장잔액의 7.3%)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9000억원)과 아시아(2000억원), 미주(1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유럽(-2조2000억원), 중동(-8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7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49.0%를 차지했고, 유럽(45조2000억원·30.1%), 미주(12조8000원·8.5%)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1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통안채(-7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12월 말 현재 보유잔액은 국채 121조8000억원(전체의 81.1%), 특수채 28조3000억원(18.8%) 순이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과 1~5년 미만 채권을 각각 2조7000억원, 1조7000억원 순투자했지만, 1년 미만(-4조6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12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60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고, 5년 이상(46조5000억원, 31.0%, 1년 미만(43조2000억원, 28.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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