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작년 배당 30조2434억 '60%↑'···'삼성전자 특별배당' 영향
상장사, 작년 배당 30조2434억 '60%↑'···'삼성전자 특별배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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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1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연간 배당금이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2020사업연도 결산배당을 발표한 124개 상장사의 현금배당 합계(중간배당 포함)는 30조2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전년 배당금 합계(19조334억원) 대비 11조2100억원(58.90%) 증가한 규모다.

다만 배당금 증가분의 95% 이상을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8년∼2020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약속에 따라 정규 배당 외 특별배당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은 10조7000억원 규모로 이를 포함한 삼성전자 4분기 배당금은 13조1242억원이다. 상반기 배당금을 합산한 삼성전자의 연간 배당금은 총 20조3381억원으로 이는 전년(9조6192억원)보다 두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LG화학의 배당금 증액도 두드러졌다. LG화학의 지난해 배당금은 7784억원으로 전년(1536억원)의 약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배터리 사업 분사 결정에 개인투자자 등이 반발하자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을 현금배당하는 등 주주환원을 크게 강화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 지난해 화학경기 개선과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에 힘입어 순이익이 1조864억원으로 188.87% 급증한 것도 배당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순이익이 4조7589억원으로 136.01% 늘었지만, 배당금은 8003억원으로 17.00% 증가에 그쳤다. LG전자도 순이익이 2조638억원으로 11배 이상 불어난 데 비해 배당금은 2169억원으로 59.62% 늘어 배당금 증가율이 순이익에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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