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 본 LG디스플레이, 작년 적자 1조3천억 줄였다
코로나 덕 본 LG디스플레이, 작년 적자 1조3천억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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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6855억원···두 분기 연속 흑자 행진
OLED와 LCD 등 전 사업부 양호··연간 영업손 291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 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냈다.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전년 1조원대 영업 적자도 대폭 끌어내렸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한 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9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1조3594억원에 달했던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작년 매출은 24조2301억원으로, 2019년 23조4756억원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85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영업손실 4219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2019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적자가 발생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인 3분기(1644억원)와 비교하면 317% 증가해 14분기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4분기 매출은 7조4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6분기만에 최대 분기 매출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전 분기 대비로는 11%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6210억원,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774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에비타 이익률도 큰 폭으로 증가해 15분기 내 최고 수준인 24%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 규모는 7조1742억원, 영업이익은 2908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문화 확산 등에 따른 TV 및 IT 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졌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플라스틱(P)-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 증가로 전분기 대비 출하 면적은 5%, 면적당 판가는 12% 증가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견조한 출하 및 판가 흐름과 더불어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해온 OLED 대세화, P-OLED 사업기반 강화, LCD 구조혁신 3대 전략 과제 성과가 점차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생산 본격화에 따른 OLED TV용 패널 판매 확대와 POLED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바탕으로 한 생산 증가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IT, TV용 LCD도 이익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부문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 비중은 29%, Mobile 패널 및 기타 매출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언택트·ž비대면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시장에서의 기회를 극대화 했던 부분과 OLED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달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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