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HMM(현대상선 새이름) 노사가 새해를 불과 30분 남기고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타결하면서 수출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HMM은 해원연합노동조합과 전날 오후 2시 열린 중앙노동위원회에 출석해 9시간 30분간의 긴 협상 끝에 중노위가 제시한 임금인상 조정안에 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노사는 이번 조정을 통해 2.8%의 임금을 인상키로 합의했다. 이는 이날부로 소급적용된다. 더해 △코로나 극복 위로금 100만원 지금 △임금총액 1% 이내 범위에서 해당 수당 신설(2021년 1월 1일부터 적용)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그간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두고 사측은 1%, 노조측은 8%를 제시하면서 큰 이견을 보여왔다. 특히 노조는 조정이 무산될 경우 단체 사표를 제출하고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규모 수출대란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배재훈 사장은 최악의 경우 해운재건 5개년 계획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직접 노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노조는 "미흡한 수준이지만 물류대란 등 국민적 우려가 커 해운재건을 위해 합심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HMM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지난 8월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미주 서안 노선에 매달 한 차례 이상 총 7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주 동안 노선에도 첫 임시 선박을 추가 투입했으며 이달 중 유럽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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