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보사, 종신보험료 최대 10% 올린다
중소형 생보사, 종신보험료 최대 10%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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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예정이율 줄줄이 인하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내년부터 종신보험 예정이율(예상운용수익률)을 인하할 계획이다. 이에 보험료는 최대 10%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굴려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로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가입자가 내야 할 보험료는 늘어난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p 내리면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는 내년부터 변액종신보험(일반형) 예정이율을 2.85%에서 2.50%로 0.35%p 인하한다. 변액종신보험(생활자금·보증형)은 2.60%에서 2.30%로 0.30%p, 유니버셜 종신보험과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도 2.35%에서 2.10%로 인하한다.

같은 기간 DB생명도 유니버셜 종신보험,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간편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각각 2.50%에서 2.25%로 0.25%p 내린다.

흥국생명과 ABL생명은 유니버셜 종신보험과 간편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0.25% 인하할 계획이다.

KDB생명도 유니버셜 종신보험과 간편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2.60%에서 2.30%로 0.30%p 인하한다.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은 2.50%에서 2.25%로 변경한다.

이 외 동양생명, DGB생명, KB생명 등은 내년 초 혹은 4월 중으로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변경하거나 상품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도 내년 3월경 기준금리 변동 추이에 따라 예정이율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소형 생보사들의 예정이율 하향 조정은 저금리 영향이 가장 크다. 보험사들은 과거부터 판매된 상품의 보험료로 자산을 운용하는데 자산운용이익률은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0.50%로 역대 최저 수준인 반면, 대부분 생보사들의 예정이율은 이보다 2%p 이상 높아 역마진 우려가 크다.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이미 올해 예정이율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0.25%p 인하했으며 7월에도 추가로 0.25%p 내렸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올해 예정이율을 0.25%p 인하했다.

대형사들도 내년에 추가 인하를 단행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영향이 가장 크다"며 "기준금리가 내려갔으니 장기적으로 봤을때 예정이율을 낮추지 않으면 갭이 커진다. 현실적으로 위험리스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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