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IPO 주관사 선정 '본격화'···증권사 '불꽃경쟁' 돌입
카뱅 IPO 주관사 선정 '본격화'···증권사 '불꽃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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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년 IPO(기업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관사 자리를 두고 대형증권사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4일 서울 판교에 위치한 본사에서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해당 경쟁PT에는 삼성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네 곳의 국내증권사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증권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주요주주(지분 4.93%)인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만큼 이번 경쟁PT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분기(268억원) 대비 약 1.5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몸값은 최소 10조원 이상으로 예측되면서 내년 공모주 '대어(大漁)'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주관 경쟁에 참여한 증권사 대부분은 카카오뱅크의 몸값을 20조원 안팎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상장주관사를 국내·해외 금융사를 포함해 2~4곳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가 계열사의 상장을 연이어 준비하고 있는 만큼, 각 증권사들의 상장주관 이력이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KB증권, 골드만삭스를 대표주관사, 삼성증권과 JP모간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2곳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딜규모가 큰 만큼 각 증권사들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IPO시장은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총 공모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관사를 차지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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