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시총 1조 증가···'개미열풍'에 장외주식시장 '활황'
K-OTC 시총 1조 증가···'개미열풍'에 장외주식시장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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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거래량도 이달들어 152만주 넘어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들어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장외주식시장인 K-OTC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주식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장외주식시장인 K-OTC의 전체 거래대금 규모는 834억576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K-OTC는 지난 15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평균 거래량도 152만7236주로 전월(110만4028주)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C의 시가총액 규모도 올들어 가파르게 증가했다. K-OTC에 등록된 136개사의 시가총액 규모는 올해 초(14조3031억원) 대비 1조6630억원 증가한 15조9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 시가총액이 2579억원 증가에 그쳤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이처럼 올들어 장외주식시장의 거래가 활발해 진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시에 유입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상장 주식으로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장내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시장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공모주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확률이 낮은 공모주 청약보다 장외주식시장에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주식을 미리 사두는 전략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외주식시장의 세금 혜택도 성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외주식시장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금 혜택이 적용된다. 시장전문가들은 다만 장외주식시장의 경우 코스피·코스닥 등과 달리 기업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커지면서 장외시장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장외주식시장에 있는 기업들의 정보를 알기가 어렵고, 거래과정에서 주식과 자금의 교환이 이뤄지지 않는 등 사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증권사 플랫폼처럼 안정된 시스템을 활용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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