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 우려·美 대선 불활실성에 변동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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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2280~24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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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11월을 시작하는 국내 증시는 이번주(11월2~6일)에도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부각하며 투자심리가 악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0월26일~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360.81) 대비 93.66p(3.97%) 내린 2267.15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513억원, 1조74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2조54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로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공포심리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 후반엔 국내 실물 경기 회복세에도 2.5%대 급락하며 근 석 달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흘 만에 800선을 밑돌았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는 만큼, 지난 3~4월처럼 다시 국경이 봉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면서 "내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번주에도 시장의 시선은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오는 미국 대선에 몰릴 전망이다. 모두 증시 변동성을 일으킬 만한 요인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280~2400이다. 

CNN에 따르면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54%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2%)를 앞서고 있다. 다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앞섰고, 선거 당일 투표를 계획중인 응답자 중 59%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된 만큼 당일 투표 결과가 관건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에도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우편투표 개표와 트럼프 불복 등 당선인 확정에 대한 혼란뿐 아니라 미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이미 정책 공백 장기화와 코로나 재확산으로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두 후보 모두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경기 부양을 예고해 중장기적인 정책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당선인 확정 이전에는 정책 공백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이 단기적으로 증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따른 미국과 유럽의 2차 봉쇄 진입으로 지난 3월과 같은 경기 침체가 촉발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식당 및 술집 영업이 중지되며 재봉쇄에 돌입했다. 프랑스도 지난달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2차 봉쇄 정책을, 독일도 이달 2일부터 4주간 봉쇄에 진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공포가 다시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미국 대선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선결과에 상관없이 경기부양책은 대선 이후 최우선 논의 과제"라며 "하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부양책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는 관망세 속에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미국 대선이 끝나야 복잡한 실타래를 풀 수 있기에, 일단은 미국 대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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