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Day' 뉴욕증시 급등···국내 증시는?
[美대선] 'D-Day' 뉴욕증시 급등···국내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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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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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어느 쪽이든 승자가 가려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효한 것이다. 이에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이 곤두세워진다.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4.98p(2.06%) 급등한 2만7480.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92p(1.78%) 오른 3369.16에,  나스닥 지수는 202.96p(1.85%) 상승한 1만1160.57에 장을 마감했다. 

역대 대선일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산업주가 2.91% 급등했고, 기술주도 1.8% 올랐다.

대선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주 별로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오전 11시에는 대부분의 주에서 선거가 마감되지만 우편투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비교적 큰 폭 앞섰지만, 결과 확신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밤늦은 시간부터 주별로 순차적으로 투표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확정적인 승자가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 인원인 약 6000만 명이 우편투표를 한 만큼 최종 승자를 확인하는 데 예년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우편투표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격전지인 플로리다가 오전 9시(한국시각), 가장 중요한 펜실베니아 지역은 오전 9시에 종료되는데, 플로리다의 경우, 우편 투표 개봉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 투표 결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시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펜실베니아다. 우편 투표 개봉이 오늘부터 진행되기에 개표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지연되고 바이든 승리가 확실시되지 않으면 선거일 이후 도착하는 우편 투표가 펜실베니아 승리를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일 이후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인정하는 펜실베니아에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2000년 플로리다 사태가 재현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당시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4.2%, 14.2% 급락한 바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도 1.9%, 12.4% 빠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마다 개표방식과 순서에 차이가 있지만, 주요 경합지역의 투표가 한국시간으로 오전에 많이 포진해 있다"면서 "정치적 이벤트인 만큼 예상은 쉽지 않지만, 대선을 지켜보고 대응하는 전략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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