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연합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하루 앞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를 놓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에 대한 목표주가는 최저 16만원부터 최고 38만원까지로, 증권사별로 두배나 차이가 난다. 

메리츠증권이 16만원, IBK투자증권 24만원, 유안타증권 29만6000원, 하나금융투자 38만원 등이다. 빅히트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빅히트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한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방탄소년단"이라며 "글로벌 인지도 상승으로 대중성은 계속 상승세로 보이나 이익의 결정 요소인 팬덤 성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신규 편입된 플레디스 소속 그룹 세븐틴의 최근 높은 성장세는 내년 빅히트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간접 참여형 매출의 플랫폼화에 주목한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빅히트는 위버스(팬 커뮤니티 플랫폼)를 통한 온라인 콘서트, 멤버십 운영, 굿즈 판매로 팬덤 경제학을 추구해 간접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라며 "향후 간접 참여형 매출은 약 2∼3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위버스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29만6000원으로 잡았다.

박 연구원은 "빅히트는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 MD, 파생콘텐츠 판매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잡은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 유니버스의 가치, 위버스 플랫폼과 결합할 시너지, 빅히트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그 자체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빅히트 예상 매출액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867억원"이라며 "방탄소년단 매출액은 지난해 5718억원에서 늦어도 2년 안에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일반 투자자 공모주 신청을 받는 증권사들은 빅히트 목표주가를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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