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DB산업은행이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해 10배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산은은 2개 펀드를 조성해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에 총 55억원을 투자한 뒤 534억원을 회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투자수익률만 약 9.7배다.

산은은 카카오게임즈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등 문화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약 3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산은 출자약정분 14조원)했고 전체 투자 중 약 45%를 신산업 분야 육성에 지원했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펀드 등을 활용해 은행의 전통적인 투자영역을 넘어 문화콘텐츠 산업 등을 포함한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9조원 규모로 조성해 혁신성장산업 등에 투자하는 성장지원펀드는 지난 2년간 기업에 2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뉴딜 관련 정부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에 이은 카카오게임즈의 성공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제조 기업 경쟁력 강화, 유니콘 기업 양성 뿐만 아니라 혁신성장 분야 육성을 병행해 향후 뉴딜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