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이틀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주관사 3개사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737대 1로 나타났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청약 증거금은 28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경신한 사상 최대 증거금(30조9899억원)에 턱밑까지 다다랐다.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의 55%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에는 경쟁률 722대 1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은 15조2000억원이 모집됐다. 40%가 배정된 삼성증권은 743대1(증거금 11조4000억원), 5%의 KB증권은 856대 1(1조6000억원)이 몰렸다.
배정 물량이 전체의 절반을 점유하는 한국투자증권엔 오전 한때 청약 신청자가 집중되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청약 최종 경쟁률은 2000대 1을 웃돌 것으로 주관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증거금 1억을 넣은 투자자는 4주를 배정받게 된다. 일반 투자자 청약 증거금률은 50%인데, 증거금이 1억원이면 8300주가량을 신청할 수 있는데, 여기에 가정한 경쟁률을 적용한 수치다.
앞서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기록했던 증시 사상 청약 최고 경쟁률 3039.56대 1 경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2주만을 받는다.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가도 평가 차익은 7만6800원에 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