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 사장단이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사장단이 모여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들은 것은 3년 만에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따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은 1일 오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초청해 사장단을 대상으로 건전한 노사관계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강연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미래지향적 노사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국노동운동의 특징과 역사 △노사관계의 변화와 전망 △건전한 노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향 △삼성 노사관계에 대한 외부의 시각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위한 제언 등을 강의하며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 경영진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경영진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먼저 변화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 노사관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과 삼성 사장단은 강연이 끝난 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새로운 노사관계 확립 방안 등의 의견을 교환했다. 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사관계에 대한 삼성의 입장과 계획을 듣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는 평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강연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를 다짐한 '대국민 사과' 이후 후속조치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날 강연은 이 부회장이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조치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여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들은 것은 2017년 2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삼성의 계열사 인사팀장들은 지난달 7일 문 위원장으로부터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 방안'에 대한 특강을 듣고 의견을 나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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