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사외이사 교수·금융전문가로 대거 교체···왜?
증권가 사외이사 교수·금융전문가로 대거 교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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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삼성증권 등 교수 출신들 포진
한화,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 영입
"해외 사업 확대에 필요한 인물 위주"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교수나 금융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금융권 관료 출신이 대부분이던 모습과 다른 양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해외 사업 확대 추진에 필요한 인재 영입이라고 진단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재하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장과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재하 원장은 오클라호마대 교수와 금융학회 이사, 선물학회 회장,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인배 교수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와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사외이사 경력을 갖추고 있다. 

선임 배경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먼저 이재하 사외이사는 금융업 관련 교육, 자문, 이사회 활동을 해 온 경력을 고려, 경영 정보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과 고찰을 통해 회사 이익 극대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배 사외이사는 학자로서 재무, 금융분야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다년간 금융기관 사외이사 활동한 경력을 고려,  투명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및 직무수행을 통해 회사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김형태 김앤장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외이사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원장과 KB증권 사외이사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이현주 화천대유자산관리 상임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사외이사는 하나금융지주 상무,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총괄 부행장, 외한은행 부행장 등을 지냈다.

삼성증권은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장 교수는 금융감독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증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IB포럼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김석진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김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 팀장과 금감원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 한국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윤리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 사업 확대 추세에 따라 다양성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 금융 전문가들 선임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관련 사업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경영상 결정에 도움 되는 인재들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이 많았는데, 최근 기업들이 금융 관련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추고자 업계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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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2020-04-03 10:37:09
대부분 금감원, 금감위 출신이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