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우한 폐렴' 공포 확산···뚜렷한 상승 우위 전망
[주간환율전망] '우한 폐렴' 공포 확산···뚜렷한 상승 우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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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시민 등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시민 등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8~31일) 원·달러 환율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공포에 뚜렷한 상승 우위 흐름이 예상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에서 8.0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장 대비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출발해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28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82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전염병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글로벌 경기 사이클 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걱정거리가 더해지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날로 강해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주요 증시는 국내 증시가 휴장한 이틀간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S&P500지수는 2거래일간 2.3% 하락했고, 유럽도 2% 대의 약세를 보였다. 증시 외에도 미국채 금리의 하락과 달러의 강세가 함께 나타났으며 지난 4분기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왔던 국제 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역시 지난 주말을 기해 급락하는 모습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시작된 전염병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이에 대한 부담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의 향후 확산 정도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공산이 높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WHO(세계보건기구) 최초보고(2003년 2월14일)부터 베이징 여행 자체철회(2003년 6월24일)까지 4개월간 진행됐다. 당시 세계주식시장(MSCI Ac World)과 미 S&P500 지수의 최대 하락률은 최초 보고일부터 각각 4.2%, 2.0%를 기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경우 단기 급등 이후 빠르게 안정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사스 때 위안화 (환율은) 8.3위안으로 고정 환율제로 운영돼 비교가 어렵지만, 원화는 비교가 가능하다"면서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93원에서 1256원으로 50원 넘게 급등했으나 상승 기간은 2주에 불과했으며 사스 확산 40여일 이후에는 1200원 초반까지 상당 부분 하락 되돌림 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에도 원화 및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지만 약세 폭과 기간은 2003년에 비해 축소될 것"이라며 "연초 중동 불안에도 경험했듯이 지정학 및 질병 등 경기외적인 요소에 의한 금융시장 변동이 축소·단기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60 ~ 1190원

이번주 환율은 연휴 동안의 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위험기피를 반영해 연고점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미 달러, 일본 엔화 강세와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약세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 휴일 연장으로 이번주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역외 시장에서 7위안 돌파 여부가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우한 폐렴 뉴스와 위안화 환율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높아진 환율에 연휴 이후 네고가 집중되며 상승 속도는 잦아들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56 ~ 1169원

이번주 우한 폐렴 재료가 등장했다. 이는 회복되고 있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있다. 다만 우리나라 1월(1일~20일)까지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율 플러스 개선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진다. 2월에는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도 기대된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우한 폐렴에 따른 관망세 이후 원화의 강세 국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신흥국 통화 강세가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월 600억달러의 자산매입으로 연준의 총자산증가율은 이달을 기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자산매입 기조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12월 FOMC에서 언급된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시장 유동성의 점진적 축소가 낙관심리에 경계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다. 1월 FOMC에서의 스탠스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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