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파기에 월街, '무덤덤'···美 정부 "강한 우려"
지소미아 파기에 월街, '무덤덤'···美 정부 "강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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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인내스 김호성 기자] 청와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파기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월가의 별다른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미 한국 정세 및 경제가 월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는 분석이 나온다. 주말동안 개최될 '잭슨홀 미팅'이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월가는 한일간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다소 지엽적인 이슈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미국 정부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소미아 파기가 자신의 지지율에 악영향으로 판단될 경우 한미 관계에 대한 어떤 발언을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AP통신은 "지소미아 파기로 인해 안보협력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전례없는 강력한 조치"라며 "미국의 대북정책이 벽에 가로막혔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에 유리한 조치"라며 "동아시아 내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축소할 것"이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한미간 협의는 불충분했다"며 "한미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정부의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발언 수위는 "강한 유감", "실망"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상당히 강했다. 

미 국방부의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은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며 "한일 관계의 다른 분야에서 마찰에도 불구하고 상호 방위와 안보 연대의 완전한 상태가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적 발언에 있어 "강한 유감"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강경한 수위로 평가된다. 

마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한국이 정보공유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일 두나라 각각이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며 “한일의 공동 이익이 중요하고 이는 미국에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소미아 파기 결정에 앞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했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에 대한 반박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특히 한국 정부가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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