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농기계 제조사 대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1조1555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3%, 24.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농기계 시장 둔화와 환율·관세 변수 등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도 북미·유럽 중심의 성장 전략이 효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북미 3분기 매출은 6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유럽에서도 1660억원을 기록하며 121.11% 증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내년부터는 북미 지역 사업 범위를 농기계 외 분야로 넓혀 성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소형 굴착기를 투입해 소형 건설장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작업기 사업을 확대해 매출원을 다변화한다. 유럽은 제2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2026년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점유율 3%대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흥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올해 진출을 본격화한 튀르키예·우크라이나는 물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북미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관세·수급 불안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은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로 글로벌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전동화 등 첨단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