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쿠팡CFS, 일용직 퇴직금 '리셋 규정' 철회···기존 기준으로 복귀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논란이 된 일용직 노동자의 퇴직금 지급 기준을 이전 방식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정종철 CFS 대표는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일용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기존 기준으로 원상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퇴직금 지급 기준을 명확히 하고자 했던 것이 본래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오해와 혼선을 불러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3년 5월경 CFS는 내부 취업규칙을 개정해 일용직 퇴직금 지급 기준을 변경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1년 이상 근무했더라도 4주 평균 주당 근무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주가 한 번이라도 있을 경우 전체 근속기간이 초기화되는 '리셋 규정'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고용부 부천지청은 해당 규정이 부당하게 퇴직금을 체불한 것이라 판단하고, 올해 2월 CFS 인사 부문 대표이사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4월 해당 사안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